"빨리 동선 공개해달라" 민원 응대도 역학조사반 몫
"8월 중순 이후 업무량 3배↑"…기초조사 뒤 심층 인터뷰
"휴대전화 꺼둔 확진자·욕설하는 확진자에 눈물도"
매일 비상근무…집-보건소 오가는 생활만 8개월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한 뒤 세자릿수를 유지하는 요즘,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보건소는 업무량이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더 힘든 건 욕설하는 확진자, 거짓말하는 확진자를 상대해야 하는 일입니다.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을 하고 있는 역학조사반의 하루, 김다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낮 1시.
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비상이 걸린 하남시보건소 역학조사반.
"안녕하세요, 여기 하남시보건소 감염병 관리팀인데요. ○○○님 맞으시죠?"
확진자 기초 조사를 위한 통화를 마치자마자 또 전화벨이 울립니다.
확진자 동선을 왜 빨리 올려주지 않느냐는 항의 전화입니다.
[조혜진 / 하남시보건소 : CCTV가 없는 경우도 있고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안 계실 수도 있어서 사전에 여쭤본 다음에 (따르릉) 잠깐만요. (네, 안녕하세요.)]
집회와 교회 관련 확진자가 폭증한 지난달 중순 이후 동선 조사 업무량은 세 배 넘게 늘었습니다.
기초 조사를 마치면 자세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심층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최준수 / 경기도 역학조사관 : (우리 형님을 모시고 병원을 갔어요.) 아, 병원이요? 3일 목요일이랑 9월 5일 토요일 형님 모시고 병원 간 건 맞으시죠? (네, 맞아요.)]
이렇게 전화라도 잘 받아주면 감사할 따름.
휴대전화를 꺼 놓은 환자에 한숨 내쉬고, 막무가내로 욕설하는 환자와 통화하다 울컥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박지현 / 하남시보건소 : 더는 못 버티겠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전화를 받고서 가장 많이 울거든요. 제가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이 울어서 팀장님도 울보라고….]
확진자와 접촉자의 진술이 서로 다를 때면 원점으로 돌아가 퍼즐을 맞추는 추리가 시작됩니다.
[박민영 / 하남시보건소 : 옆에 있는 내과를 갔다잖아. 그러니까 간 게 맞는 거야. (확진자 분 진술이 더 맞아요.) 자가격리를 하기 싫은 거야. (사기당한 것 같아.)]
결국, 직접 현장을 찾아가 확인합니다.
[김리향 / 하남시보건소 : 여기는 접촉자 없는 것으로 분류하겠다고 하셨고요, 다행히 마스크 잘 쓰고 계셨고…. (저희 정상영업해도 되는 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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