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일본의 새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나머지 두 후보가 오는 14일 투표일까지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찌감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세 후보.
첫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열릴 두 차례 토론회에서 주요 정책을 놓고 본격적으로 맞붙게 됩니다.
당내 주요 파벌의 지지를 이미 확보한 스가 관방장관은 헌법 개정 등 아베 내각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에서 상경해 고생 끝에 정치인으로 자수성가 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내각관방장관 :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노력하면 총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민주주의가 아니겠습니까?]
자민당 내 야당 역할을 하며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달리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스가 장관에게 1위를 내줬습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새로운 일본'을 앞세우며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자민당 전 간사장 : 이루고 싶은 것은 '국가 대개조', 다시 한 번 이 나라의 설계도를 바꿔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앞으로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아베 총리의 후계자로 점쳐졌던 기시다 정조회장은 당내 지지나 여론조사에서 가장 어려운 입장입니다.
당 총재에 처음 도전하는 기시다 후보는 아베 정권 아래 심각해진 경제 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자민당 정조회장 : 돈이 아니라 사람에게 더 주목하는, 분배를 생각하는 자본주의를 지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자민당 소속 의원과 47개 지역 대표가 참여하는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됩니다.
스가 관방장관이 의원 표를 70% 가까이 확보한 상황이라 1차 투표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시바 후보와 기시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득표력을 보여야 1년 뒤 다시 열릴 총재 선거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재 선거의 판세는 이미 기울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본 정계의 관심은 앞으로 새 총리가 결정할 당과 내각 인사 그리고 중의원 해산 여부에 쏠려있습니다.
도쿄에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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