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박소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소설을 쓰는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 문제와 관련해 "보좌관이 전화를 건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한 건가요?
먼저 추 장관 답변부터 보시죠.
같은 날 오전에는 보좌관이 전화를 안 했다는 식으로 답했다가, 오후에는 보좌관 전화 여부에 대한 언급 없이 자신은 지시한 적 없다는 식으로 뉘앙스가 바뀝니다.
따라서 추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고 단정짓기는 애매한데요.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를 두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보좌관이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검찰이 밝히지 않았나요?
네. 지난 1일 서울동부지검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그런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
하지만 녹취록이 나왔고, 여기에 국민의힘이 "검찰이 진술을 확보했지만, '확실하냐'고 하면서 참고인 진술 조서에서 뺐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더이상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검찰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다시 입을 닫은 걸까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꺾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가 뭘 안 꺾었다는 거죠?
소신입니다. 오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자신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대한 뜻에 변함이 없다며 소신을 꺾었다고 곡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Q. 어제 이재명 지사의 언론 인터뷰가 발단이 됐죠?
그렇습니다. 어제 당정 협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았죠.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최종 결정을 하면 따르겠다고 밝힌 건데요.
이를 두고 정치권과 언론에선 "소신을 접었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Q. 이재명 지사가 그동안 워낙 전 국민 지급을 강조했기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네. 지난 5월, 이 지사는 전 국민에 20만 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이슈를 주도했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도 이 지사의 주장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 시사')
동일한 돈을 줄 것 같으면 하위 50%에게 2배를 주자….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 1인당 30만 원씩 줘도 (국가부채 비율) 0.8%에 불과한데 그거 늘어난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어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닌다면 코로나는 또 어떻게 될까….
선별 지급을 주장하던 이낙연 대표에게 이재명 지사가 밀린 것처럼 보이면서 첫 정책 대결은 마무리됐지만,
여권 차기 대선주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만큼 비슷한 논쟁은 이제 시작일 것 같습니다.
Q.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정책 토론이라면 환영받지 못할 이유가 없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