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얼굴이 보이는데요. 7년 전 사례, 무슨 내용일까요?
어제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SNS에서 언급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월북은 반국가 중대범죄이기 때문에 계속 감행하면 사살하기도 한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말 이런 일이 있었는지 당시 국방부 발표를 찾아봤습니다.
[조종설 / 당시 육군 준장 (2013년 9월)]
"임진강을 통하여 월북을 기도하던 거수자 1명을 발견하여 현지 경계부대가 사살함으로써 월북을 차단한 작전이었습니다. 거수자가 총상 후 사망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Q. 신동근 최고위원이 7년 전 사례를 다시 언급한 건, 이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연결을 지으려고 하는 거겠죠?
해경이 어제 공무원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했죠.
신 최고위원은 월북이 반국가 중대 범죄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거로 보이는데요.
야당은 당장 비판에 나섰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화상 인터뷰를 했는데요. 보고 오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신동근 의원은 해수부 공무원이 죽어마땅한 사람, 그래서 북한이 죽여줘서 감사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이 말이 의미심장한 것은 정부·여당이 신 의원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게 아니냐."
진중권 전 교수는 이 사람 무서운 인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Q. 신동근 최고위원이 추가 해명을 또 내놨다면서요?
신동근 최고위원은 오늘 야당과 진중권 전 교수가 엉뚱한 꼬투리 잡기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를 감싸면서까지 왜 이 사안에 대해 의혹을 부풀리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사건은 민간인이 월북을 시도하다가 우리 측 초병의 경고를 받고도 무시해서 사살된 일이거든요.
월북을 두고 논란이 가시지 않은 이번 사건과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금 모습과 옛날 모습이 같이 보이네요. 거짓말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이 불기소했으니 논란은 정리됐다는 입장이죠?
네, 추 장관이 아들 휴가 연장 의혹에 대해 국회에서는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 "관여한 바 없다"고 답변했던 것을 두고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어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의 거짓말 논란에 대해 "그랬던가요"라고 반문하며 남 일인 것처럼 말했습니다.
Q. 그런데, 기억을 떠올려보면,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는 국무위원들 거짓말하다가 논란이 되면 당장 사퇴하라고 했었던 것 같거든요
네, 성완종 게이트 기억하시죠?
Q.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대형 게이트였죠.
박근혜 대통령 시절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성완종 전 회장과 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했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취임 63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이완구 / 당시 국무총리 (2015년 4월)]
"저는 성완종 회장과는 특별한 개인적 관계는 없습니다. 만난 것 자체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마는."
[정청래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2015년 4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짓말을 반복하지 말고 정답은 총리직 사퇴에 있습니다. 이완구 총리, 사실상 끝났습니다."
Q. 김태호 의원도 생각이 납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총리 후보였다가 거짓말 논란으로 낙마했죠?
네, 이번엔 박연차 게이트입니다.
김태호 당시 총리 후보는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만난 시기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사퇴했습니다.
[박영선 / 당시 민주당 의원 (2010년 8월)]
"2007년부터 박연차 회장을 알았다고 답변하셨어요."
[김태호 /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2010년 8월)]
"한 2006년 가을쯤 처음 만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박영선 / 당시 민주당 의원 (2010년 8월)]
"저렇게 말을 바꾸시네요."
지금은 국민권익위원장인 전현희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거짓말이 드러난 이상 이명박 대통령은 당연히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Q. 그 때와 지금이 다르긴 하네요.
이런 걸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하지요.
Q. 야당일 때 정권에 들이민 잣대 그대로, 정권 잡았을 때 국정을 운영하면 칭찬 받을 것 같은데요. 기억이 잘 안 나나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