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입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차단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일일 신규 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이후 8월 27일 400명대까지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당초 우려했던 급격한 대규모 유행으로의 진행은 억제되었고, 확진자 수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의 주체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방역 당국자로서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의 휴대폰 이동량을 보면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직전에 비해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으나 국민들의 힘과 노력으로 이러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 저력을 확인한 것이며 우리는 분명히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수도권의 신규환자 수는 여전히 20여 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감염 양상에 있어서도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들 가운데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비율도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치명률이 높은 중증환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리 의료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와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2단계 조치는 오는 주말, 9월 6일에 종료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만큼 이번 기회에 확실한 방역 성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에 정부는 전국에 대한 2단계 거리두기 조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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