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대신 도시락·빵"…코로나가 바꾼 점심 풍경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재택근무로 회사에 나온 사람도 줄었지만 나온 사람들도 여럿이 모여 식당에 가는 대신 빵이나 도시락을 먹는 게 일상화했는데요.
한지이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제과점입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샌드위치를 포장해 진열하는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주문이 하나 둘 들어오고, 매장한 켠에 포장된 음식들이 줄줄이 쌓입니다.
점심을 배달, 포장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제과점의 지난달 셋째주 샌드위치 매출은 한 주 전보다 15%, 샐러드는 20% 이상 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직장 동료들이랑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가까운 매장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픽업해서 제 자리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코로나 여파로 구내식당은 물론, 직장 인근 식당 이용까지 자제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 날 주요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한 주 전보다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사무실 부근을 중심으로 도시락 수요가 늘자 해당지역 편의점들은 도시락 발주를 늘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고객들이 도시락을 많이 찾고 있고요. 사무실 손님들이 한 두 분이 와서 여러 개씩 사가서 드시고 하시는데…요즘 들어 점점 더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직장인들이 많이 몰리던 식당가는 이렇게 점심시간 대에도 손님을 찾기가 힘듭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까지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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