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무식·시무식 사라진다…코로나가 바꾼 기업 풍경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연말·연초 대표적인 기업 행사였던 종무식과 시무식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 총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실용을 강조하면서 대규모 행사도 축소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종무식을 별도로 열지 않고 조용히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삼성전자는 종무식을 하지 않고, 다음 달 시무식도 대표이사를 포함한 일부 임직원만 참석해 온라인으로 중계합니다.
LG그룹은 별도 종무식과 시무식을 열지 않고 연말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앞서 영상을 통해 이른 신년사를 내놓으면서 그룹 전반이 차분하게 한해를 정리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한 마음이 되어 이 일에 집중해 가면 좋겠습니다."
현대차 그룹도 특별한 행사 없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로 다음 달 시무식도 온라인상에서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종무식이 없었던 SK그룹은 올해부터 시무식도 열지 않고 있고, 내년에도 최태원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로 신년 인사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젊은 총수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소통을 중요시하는 20~30대 직원이 많아지면서 과거 불필요한 격식과 사내 대규모 행사는 점차 없애고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과거처럼 강당에서 열리는 대형 연말·연초 행사는 옛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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