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로나 19를 두려워 하지만 그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떤 후유증이 있는지, 아직도 잘 알지 못 하는데요.
한 영국인 여성이 반년에 걸친 투병기를 그림일기로 표현했습니다.
코로나 ‘완치’라는 게 진짜 있는 건가 싶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년 동안 투병 중인 영국 여성이 SNS에 올린 그림입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때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담겼고 눈이 충혈된 모습부터 변기를 부여잡고 구토한 경험까지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모니크 잭슨 / 코로나19 투병환자]
"안녕하세요. 저의 코로나 투병기를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발병 석 달 만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생마늘이나 고추를 먹어도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고 누군가 다리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며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길게 잔존하는 이른바 '롱테일 코로나'를 의심했습니다.
코로나 19 음성판정을 받은 뒤에 겪은 증상을 공유하는 움직임은 인터넷 공간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머리가 핑핑 돌면서 귀에서 이명이 들렸습니다. 엄청 열이 오르다가 갑자기 오한이 서리기도 하고요."
[현장음]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과 비강을 따라 얼굴을 억누르는 압력이 힘들었어요. 특히 괴로웠던 건 눈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같은 증상이 후유증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비벡 머피 / 전 미국 의무위생국장]
"감기로 인한 증상들과 코로나로 인한 증상을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 19 완치판정을 받아도 여전히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겪는 환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