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제주 근접...한라산 시간당 120mm 물폭탄 / YTN

YTN news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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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도에 근접했습니다.

제주도는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희원 캐스터!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군요?

[캐스터]
제주도는 지금부터 앞으로 한두 시간 정도가 태풍의 최대 고비입니다.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하면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가 기상 정보를 YTN에서 6년째 전하고 있는데, 이렇게 매우 강한 태풍을 실제로 겪는 건 처음인데요, 위력이 막강합니다.

눈을 뜨기가 어렵고, 시야를 분간하기 어려운 수준의 비와 바람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귀포 인근에는 현재 초속 20~30m 정도의 순간적인 돌풍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건장한 성인도 방향을 잡고 걸어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해안가에는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방파제를 넘는 모습도 보이고, 바닷물도 차오르면서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1년 중 가장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폭풍해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귀포의 만조시각은 오늘 밤 10시 26분입니다.

해안가에서는 저지대 침수 피해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태풍은 현재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동쪽 19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제주도 전역과 제주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태풍은 앞으로 한 시간쯤 뒤인 저녁 7시쯤 서귀포에 최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영실과 윗세오름에는 시간당 120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제주도에는 최고 300mm, 제주 산간에는 4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습니다.

바람도 매시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고산에는 초속 43m, 제주시는 초속 37.1m의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태풍이 통과할 떄까지 제주도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제주 해상에는 파도도 5에서 최대 12m까지 무척 높게 일겠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해 있고, 여객선의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제주 공항은 오늘 오전 10시 반 이후로 항공편 운항이 모두 결항 되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10건 이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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