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면서 태풍 영향 거세져…강한 비바람 몰아쳐
경남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대피 명령
사천·삼천포·남해대교 차량 전면 통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경남 지역도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후 8시를 기해 창원 등 경남 11곳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한밤중 경남 거제 인근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거 같은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해가 지면서 이곳도 태풍의 영향이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저녁 6시쯤 이곳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불과 3시간 만에 비바람이 크게 느껴질 정도로 태풍의 영향이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저 바다 쪽을 한번 보시면 육지로 바닷물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저녁 8시 기준으로 통영 매물도에서는 초속 32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많은 비도 내리고 있는데요.

이곳 거제는 3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돼 도내 전 시군에 주민 대피와 통행 제한이 내려졌는데요.

해당 지역은 해안가 저지대와 파도가 넘치면 침수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입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남 해안 저지대 81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2천300여 곳이 대상입니다.

다리로 통제되고 있는데요.

거가대교와 사천대교, 삼천포대교, 남해대교는 차량 통행이 막혔습니다.

내일 경남 등교 시간도 조정됐는데요.

경남교육청은 피해 사항 점검과 등하굣길 위험요소 제거 등으로 오전 10시 이후 등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마이삭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할 거로 예보됐습니다.

매미로 경남 지역에서는 6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재산 피해도 2조 원 가까이 났습니다.

특히 만조 시각과 겹치면서 해안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태풍은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에 맞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경남 남해안은 지금이 만조입니다.

대조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해일과 침수 피해가 우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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