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프로야구가 리그 중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전수조사를 받은 한화와 LG 2군 선수와 구단 관계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방역 관리에 허점도 노출된 만큼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해 보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 3분의 2를 덮는 KF94 마스크를 쓰고 타석에 등장한 한화 최재훈과,
최재훈의 2루 땅볼 타구를 처리한 두산 내야수 최주환까지.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선수가 제법 많습니다.
처음으로 한화 2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달라진 프로야구 경기 모습입니다.
[최원호 /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 (팀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앞서 지난달 31일 2군에 있던 한화 신정락에 이어, 다음 날 같은 팀 육성군 소속 선수 1명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
집단 감염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이틀 가까이 뒤숭숭한 시간을 보냈지만, 다행히 리그 중단 위기는 넘겼습니다.
전수 조사를 받은 한화 2군 95명과 접촉자로 분류된 LG 2군 61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자가 격리 대상자가 한화의 경우 50명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해 한화 2군 경기는 다음 주까지, 한화가 속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는 이번 주까지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류대환 / KBO 사무총장 : 격리 수용 선수들이 있어서 그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없고, 나머지 선수들도 위험성이 내재 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격리하면서 준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건 불행 중 다행이지만, 한화가 신정락의 코로나19 검사 사실을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부랴부랴 KBO에 보고하는 등 방역 지침 관리에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KBO는 10개 구단에 다시 적극적인 지침 준수를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가까이 지각 개막한 프로야구가 무사히 시즌을 완주할지, 잠시 느슨해졌던 방역 전쟁이 다시 시작된 모습입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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