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형제의 난' 조현식…'자구안 충족' 조원태

연합뉴스TV 2020-08-28

Views 3

[CEO풍향계] '형제의 난' 조현식…'자구안 충족' 조원태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아버지의 후계자 결정을 믿을 수 없다며 반기를 든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대한항공 '2조 자구안'을 조기에 충족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타이어 집안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습니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부친인 조양래 회장을 상대로 후견인 심판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차남 승계를 공식화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조 회장은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회사지분 23.59%를 모두 매각했죠.

그런데 앞서 큰누나인 조희경 이사장이 그랬던 것처럼 조현식 부회장은 아버지의 주식 매각이 정상적인 판단에 의한 결정인지 의심스럽다며 사실상 반기를 든 겁니다.

지분만 놓고 보면 조 부회장이 조 사장에 비해 열세죠.

조 사장이 42.9%로 최대주주이고, 조 부회장과 조 이사장의 지분을 합치면 20.15%에 불과합니다.

작은누나인 조희원씨가 10.82%, 국민연금은 6.25%를 가지고 있어서 앞일은 모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권 분쟁에 나선 만큼 앞으로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결국 알짜사업인 기내식기판 사업 부문을 매각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 사업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수도 대금은 9,906억원, 대한항공이 손에 쥐는 현금은 8,000억원 정도될 전망입니다.

연매출 규모가 2,000억원 넘는 기내식기판사업본부는 하루 7만식 이상을 생산했고, 전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30여개 글로벌 항공사에 공급해왔죠.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아꼈던 사업부서이기도 합니다.

다만 항공업황이 회복되면 1순위로 되찾으려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기내식기판 사업 매각을 통해 조 회장은 채권단에 약속한 2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 조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참여하고 있는 3자연합측도 이 때문에 반발하고 있는데요.

양측 지분 차이가 6%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 GIO가 일본 라인과 야후 재팬의 합작법인 초대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습니다.

평소 본인의 지론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을까요.

"미국과 중국, 거대 기업들의 제국주의에 혼자 맞서는 게 아니라 연합군이 필요한 시기"라는 말을 했었죠.

일본 IT업계 '큰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낸 건데요.

법인명은 A홀딩스입니다.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50%씩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 형식의 합작회사입니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2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야후는 일본 내 포털 1위입니다.

양사의 동맹으로 일본 내 메신저와 콘텐츠, 금융,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수억명 규모의 메가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네이버는 1,000억엔, 우리돈 1조7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분야에 쏟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요.

이 GIO의 바람대로 과연 미국과 중국에 대항할 플랫폼이 만들어질지 보겠습니다.

조세피난처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을 활용해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최종 승소했습니다.

세무당국과의 악연은 2013년 시작됩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이 회장에 대한 탈세혐의를 수사했고, 그 과정에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를 확보했는데요.

국세청은 이 회장과 CJ그룹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이 1990년대 중반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이 회사 명의로 계열사 주식을 사고팔아 이득을 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부과된 세금이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등 1,674억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법원에서 증여세 1,562억원 부과는 부당하다며 돌려주라고 한 겁니다.

이 회장은 냈던 세금에 이자까지 쳐서 돌려받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여윳돈을 어디에 쓸지 관심입니다.

요즘 기업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에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되면서 경제 전망도 어두워져 가는데 철저한 방역이 기업도, 경제도 살리는 길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