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코로나19 비상'…상임위 불출석 잇따라

[앵커]

코로나19 수도권 재확산에 따라 국회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상임위 불출석자도 늘었다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현재 각 상임위별로 전년도 예산안에 대한 결산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임위 회의는 한창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검사, 확진자 간접 접촉, 자가격리 등으로 출석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방역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오늘부터 2주간 외부인은 국회 내 건물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국회 직원과 의원실 보좌진 등은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를 권고받았습니다.

의원회관 세미나실, 도서관 회의실도 2주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여야는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연일 설전을 이어갔다면서요?

[기자]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코로나19 방역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와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싸고 여야 진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로 국가 방역을 흔드는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복절 광화문에서 진행된 극우 보수 단체 집회와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서울·인천·경기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수도권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정부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3단계로 격상되면 준전시와 같은 생활로 전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전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자체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대비한 사전 점검에 나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광화문 집회 여진이 정치권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

미래통합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을 통합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광복절에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민주당은 오히려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황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확진자는 집회 이후 마스크 없이 외출하고 활동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여당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확산방지에 집중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통합당을 연관시키려는 안간힘은 그만두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정치권이 아닌 전문가 판단을 따르라며 대통령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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