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 3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시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기사는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도중에도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내버스가 차고지에 줄줄이 멈춰 섰습니다.
이 버스 회사 소속 기사들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휴일 오후 운행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최초 확진자는 서울 구로동과 신림동 일대를 오가는 6512번 버스 기사 A 씨.
A 씨는 지난 19일 두통 등 의심 증상을 느낀 뒤 다음 날인 20일 검사를 받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A 씨와 접촉한 동료기사 40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5618번과 6512번 버스 노선을 일시 폐쇄하고 직원 90명 전원을 검사했습니다.
문제는 승객들의 안전입니다.
YTN 취재 결과, 최초 확진자 A 씨는 검사를 받은 20일 오후에도 정상 출근해 8시간 동안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초 증상을 느낀 뒤 최소 이틀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시민들을 버스에 태운 겁니다.
회사 측은 이 기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으며 운행 전 발열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성운수 관계자 : (검사 받았다는) 얘기를 안 해서 오후에 근무를 하고 다음 날 결과가 나온 거예요. 회사로 전화를 해서 양성 반응이라고 해서 그 이후로는 일을 안 넣은 거죠. 다 뺀 거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기사들이 운행한 버스의 승객 규모와 신상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이 버스 회사가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파악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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