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섬진강 제방 붕괴 지역…복구 ’거북이 걸음’
황폐화된 마을…논·밭 복구 위해 주민 ’구슬땀’
여전히 필요한 일손…도배·전기 설비 등 할 일 ’산더미’


이달 초 폭우로 섬진강 제방이 붕괴한 전북 남원에서는 아직도 복구작업이 한창인데요.

장마가 끝나면서 찾아온 더위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김 기자 뒤로 보이는 마을이 섬진강 제방이 붕괴하면서 물에 잠긴 마을이죠?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어느 정도 거리 청소는 끝난 상황입니다.

원래는 집 안에서 나온 못 쓰게 된 가재도구나 가전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어느 정도 말끔해진 그런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구작업이 끝난 건 아닙니다.

미리 협조를 좀 구한 집 안팎을 살펴보면서 수해 복구 상황 체크해 보겠습니다.

집 외벽 한번 볼 텐데요.

기다랗게 실금이 그어져 있는데 이 금이 집 안팎은 물론이고 다른 집에서도 확인이 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수해 피해를 입은 민가의 건물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안쪽으로 저와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쪽 보시겠습니다.

지금 이게 집주인이 오전에 가서 가져왔다는 깨인데 지금 흙먼지인지 이게 깨인지 확인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못 먹게 된 상황입니다.

집주인은 이걸 먹으려는 게 아니라 씨로라도 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이 집이 취재 과정에서 제가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복구가 됐다라고 하는 건 좀 확인을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여전히 손을 봐야 될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지금 전기는 나오는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굉장히 해야 될 일들이 많습니다.

원래 나무로 된 마루였는데 냄새 때문에 또 그리고 굉장히 약해져서 시멘트로 바닥을 새로 만들어놨습니다.

벽지나 천장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설비 도구, 이런 것들도 지금 전혀 복구가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대다수 주민은 아직도 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에서 임시 거주 중이고, 이렇게 낮에 잠깐 와서 집 안이나 논·밭을 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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