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봤던 수도권 주민들은 태풍이 비켜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거의 한 달째 끝나지 않고 있는 복구 작업도 재개될 전망인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 수해 지역은 이번에 태풍 피해는 없었지만, 여전히 복구할 것들이 많은 상태라고요?

[기자]
네, 이곳 일대 주택은 지난달 폭우 때 쓸려 내려온 토사로 인한 피해가 여전한데요,

당시 흙더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이렇게 집 외벽은 뚫렸고, 내부에는 온통 곰팡이도 피어 있는 상태입니다.

바깥에는 내부에서 빼낸 토사나 파손된 가재도구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오늘도 굴착기가 오가는 등 거의 한 달째 복구가 끝나지 않고 있어서 태풍이 비켜 갔는데도 주민들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김경수 / 경기 광주시 퇴촌면 주민 : 하루빨리 주변 정리도 하고 내부 정리도 하고 저도 다시 장사해서 (대출) 이자를 내야 하는데…. 저도 생업이 따로 있는데 일도 못 하고 제가 여기 와서 계속 상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폭우로 산사태가 났던 지역 가운데 이처럼 회복하지 못한 곳이 적지 않은데요,

우선은 산 경사면에 방수포와 그물망을 설치해두는 등 응급조치만 해둔 상태입니다.

이곳 경기 광주시에서는 지난 폭우 당시 산사태가 마흔 건 가까이 발생한 거로 집계됐는데요,

하천시설이나 소규모 시설 등 다른 공공시설 피해까지 합치면 피해액만 300억 원이 넘는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태풍이라는 큰 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이지만 사방댐 등 결국은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당장은 신속한 복구를 통해 추석 명절이라도 편히 맞이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주시 퇴촌면 마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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