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언택트 시대에 오히려 기회를 찾는 청년 농부들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로를 뚫고 SNS에 '농장일기'도 씁니다.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첫 순서.
배유미 기자가 꿈을 찾은 청년 농부 부부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청년 농부가 나뭇가지에 달린 복숭아를 꼼꼼히 살핍니다.
복숭아는 덜익은 과실을 미리 딴 뒤 유통과정에서 후숙시키는게 일반적이지만 이 농장 복숭아는 완전히 익어 달콤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가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온라인 직거래 덕분입니다.
[송승리 / 청년 농부(34세)]
"소비자에게 당일 배송하면 그 다음날 도착하기 때문에 최상의 맛이 들었을 때까지 나무에서 후숙해서 …"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이들은 4년 전 귀농하면서 온라인 직거래를 도입했습니다.
[손다은 / 청년 농부 (30세)]
"저는 상품을 기획해서 사이트에 올리고 판매하고 홍보하고, 남편은 복숭아나 자두를 수확해서 선별하고 포장해서 배송하는 것까지."
자체 홈페이지와 지역농산물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세련된 디자인의 소포장 상품을 소개하고, SNS에 농장일기를 올리다 보니 점차 찾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재배하는 농작물의 90%가 온라인 직거래로 거래됩니다.
코로나19 사태도 부부에겐 기회가 됐습니다.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일곱달 만에 지난 한 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합리적인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농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하는 일석 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