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같지 않은 일이 방송사 CBS에서 발생했습니다.
소속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늘 오전 6시부터 정규방송 대신 음악을 송출하는 비상방송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아예 사옥이 문을 닫는 이른바 '셧다운'에 들어갔는데, 중앙 언론사 중 처음 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CBS 기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소속 기자의 확진 소식에 CBS는 오전 6시부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음악방송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서울 목동 사옥 7층도 폐쇄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소독도 실시했습니다.
확진 기자가 지난 17일 출연하며 밀접 접촉한 프로그램 제작진 등 34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든 직원이 재택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CBS 관계자]
"추가감염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 CBS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준비해온 방송 매뉴얼대로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현재 CBS 라디오는 FM 2개 채널 모두 음악만 송출하고 있고, TV 방송도 사전 녹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중앙 언론사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사옥을 닫고 정규 방송을 중단하는 이른바 셧다운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드나드는 사람이 많은 방송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인근 상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A 씨 / 인근 상인]
"확진자가 언제 올지를 모르잖아요. 조심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B 씨 /인근 상인]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아무래도 더 불안하죠.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더 늘어나면 손님도 줄어들 거고."
CBS는 내일 낮 12시부터 정규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 모레 오전 6시까지 비상 음악방송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