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장벽 예산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치하면서, 연방정부가 멈춰선 지 오늘로 23일째입니다.
월급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 수십만 명이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타협의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겁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6년 1월,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21일간 이어진 업무정지, 즉 셧다운으로 월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월급 없인 평화 없다!"
23년이 지난 그제,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늘로 셧다운 23일째, 역대 최장 기간으로, 공무원 80만 명이 월급을 못 받았습니다.
생계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지만 역부족입니다.
[로저 스미스 / 미 연방정부 공무원]
"대학에 다니는 아이가 둘 있다보니 이번 사태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네요."
관광업계도 비상입니다.
공항 터미널이 일부 폐쇄됐고 박물관이나 국립공원은 문을 닫은 지 오래입니다.
셧다운이 앞으로 2주 더 이어진다면 장벽 예산보다 더 큰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
그런데도 여야의 갈등은 해소될 기미가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장벽 건설을 위한) 가장 쉬운 해결책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입니다. 매우 빨리 할 수도 있어요."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끔찍한 말을 했네요. 그렇게 결정하면 우리가 어떻게 나올지 봅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민주당을 비난하는 트윗만 날릴 뿐 협상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