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찰 수사가 예고된 건 전광훈 목사 뿐만이 아닙니다.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집회 참석자들 상당수를 조사 중인데, 전 목사 확진으로 이들 수사도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자인데 이를 어기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손영래 / 보건복지부 대변인(어제)]
"전광훈 담임목사가 첫째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방역당국 조치에 불응하고 협조를 거부하는데 따라 고발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전 목사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치료가 끝날 때까지 조사가 어려워졌습니다.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 4명도 경찰 출석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무대에서 전 목사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판단되면 소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29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있는지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석했다 체포된 30여명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도 신청했습니다.
집회 해산 명령을 어기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향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현장음]
"경찰관 미시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습니다. 공무집행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사람 중에는 지난 7월, 국회 개원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남성도 포함돼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