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에서 어제와 오늘 학생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주 부산지역 확진 환자 수가 벌써 20명이나 됩니다.
장년층 학생들이 다니던 부경보건고 병설 부경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러시아 선박 집단 감염에서 비롯된 거로 추정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기계공고.
학교에 임시로 만든 선별 진료소에서 진단 검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후 접촉자를 분류해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 추가 환자가 2명 더 나오면서 전체 학생 890여 명과 교직원 17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이는 겁니다.
확진 환자는 모두 2학년 학생인데 아직 뚜렷한 감염 경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동근 /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 : 이 학생들의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속 추적을 하고 있으며 감염원도 현재 조사 중입니다.]
부경보건고 병설 부경중학교 장년층 학생 집단 감염 사례는 바이러스 전파 과정을 추정할 만한 단서가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부산에 입항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된 러시아 선박 페트로원호에 오른 수리 노동자 가운데 한 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년층 학생인 부산 183번 환자 남편으로 일단 지난달 23일 러시아 선박 접촉자로 분류돼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난 10일 검사 결과도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확진 판정이 나온 후 받은 3번째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부산항 러시아 선박 집단 감염 사태가 감염의 불씨가 됐는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김동근 /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 : 바이러스 배출량 추이와 유전자 정밀분석으로 세심하게 확인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부산에서는 이번 주에만 벌써 확진 환자 20명이 나온 데다 감염 경로 파악이 늦어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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