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왜 잠수교는 비만 오면 잠기나…안보상 그렇게 설계
한강의 수위가 올라오면서 차량 통행 제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잠수교.
폭우 때마다 물에 잠기는 잠수교는 지난 2일부터 침수된 곳이 많아 차량 이동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설계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불어난 한강물에 자취를 감추는 이곳 잠수교는 이름 그대로 수면 아래로 잠길 수 있도록 설계된 다리입니다.
1976년 개통 당시 안보상황을 고려해 만들어졌습니다.
6·25전쟁 때 한강철교가 폭파된 아픈 기억을 교훈 삼아, 상부 구조가 파괴돼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애초에 물에 잠기게 설계돼 안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교량들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화육갑문도 침수되면서 지난 3일부터 통행이 금지됐고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 나들목 등 침수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침수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콘크리트 강도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일단 물에 잠기게 되면 콘크리트의 강도가 줄어들게 되는데,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고…장기간 침수가 됐을 경우에는 콘크리트 강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장마, 홍수 이때 잠깐 잠기는 것은 큰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한강변 도로의 통행가능 여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정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취재 : 정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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