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설계 누가" 이재명·국민의힘 정면 충돌
[앵커]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설계자'란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이익을 야권과 토건 세력으로부터 지켜낸 게 자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장동을 둘러싼 주요 충돌 지점, 방현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① "이재명 게임" vs "공공환수모델, 내가 설계"
이재명 지사와 국민의힘이 국감 내내 충돌한 쟁점은 이른바 '대장동 설계자가 누구냐'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인허가권자였던 이 지사가 특정인에 막대한 개발 이익을 몰아주는 구조를 승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대장동 게이트가 점점 '이재명 게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지사는 자신이 대장동 설계자 맞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장동 게이트'가 아닌, 토건 세력으로부터 개발 이익을 지킨 '공공 환수 모델' 설계자라 반박했습니다.
'몰빵'해서 이익 주자고 한 건 국힘(국민의힘)이었죠. 국힘의 시의회가 민간개발해 주자고 4년 동안 저를 괴롭히지 않았습니까?
② "좌진상 우동규" vs "가까운 참모 아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과 이 지사의 관계를 둘러싼 공방도 오갔습니다.
국민의힘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고리로 한 이 지사의 관여를 추궁했습니다.
"1호로 임명하신 산하기관(장)이 유동규씨입니다. 정진상 실장을 통해서 유동규 이력서를 보내 갖고, 여기 제가 들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 가깝지만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는 사이는 아니라 했고, 나머지 인물들과의 관계는 일축했습니다.
"정영학인가 무슨 욱인가 하는 분이 그렇게 얘기했다고요. 토건세력 배제가 이재명 시장 방침이라 자기들은 뒤에 철저히 숨었다…"
③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vs "애초 없었다"
화천대유의 막대한 이익의 근거가 된 '초과이익 환수 조항'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승인으로 조항이 삭제돼 시에 손해를 끼친 배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당초 실무팀이 보고할 때 초과 이익 환수 규정이 포함돼 있었는데, 결재 과정 7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왕토건 세력 아닙니까?"
이 지사는 조항 삭제는 팩트가 아니라고 반박하며,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100% 환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건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점도 이해해주십사…"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국민의힘 토건 비리 게이트 실체가 명확해졌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말바꾸기, 허위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추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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