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심각합니다.
이틀 퍼붓는 비를 이기지 못하고 섬진강 제방마저 무너졌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수면 위에 보이는 지붕으로 마을의 형체를 겨우 알아볼 정도입니다.
이틀간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농경지와 주택 70여 채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당국은 제방이 50m∼100m 정도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 등으로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워,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피난시설로 대피했지만, 미처 대피 못한 주민들은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자력으로 대피 못하시고 옥상에 계신 분은 우리 구조대원이 구명보트 이용해서 계속 구조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섬진강댐 물을 흘려보내면서 하류지역 임실과 무주지역 마을도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 주민과 관광객 등 100여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산사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가 고속도로를 덮쳐 일부 차선이 통제되는가 하면, 토사가 마을을 덮쳐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북지역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150mm의 비가 추가로 올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전라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