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은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아 사실상 '검·언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언 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지난 3월 말 MBC 보도로 처음 의혹이 불거진 뒤 넉 달여 만입니다.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것이라며, 여권 인사 비위를 제보하도록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동재 / 전 채널A 기자(지난 3월) : 저랑 통화한 사람이 검사장이고, 윤석열과 굉장히 가까운 검사장이고….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검찰은 후배인 채널A 백 모 기자도 범행 실행 단계에서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고 보고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은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협조하지 않아 수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언급했습니다.
한 검사장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지 못했고, 1차 피의자 조사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차례 압수수색과 구속 수사는 물론 희대의 검사 육탄전까지 벌였지만, 아직 이렇다 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걸 검찰 스스로 방증한 셈입니다.
논란의 핵심인 검사장과 기자의 유착 의혹도 사실상 규명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사 상황을 공개하기로 한 사건이지만 검찰은 보도자료나 브리핑 없이 문자메시지로 기소 사실만 알린 채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검사장 측은 공모 사실 자체가 없으니 공소장에 적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면서, 앞으로 '검·언 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자신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해왔다며, 몸싸움 사건을 일으킨 정진웅 부장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전 기자 측도 상대방을 제압할 만큼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는 없었다며 재판 과정에서...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805222135875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