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잦아든 여주…오후부터 폭우 예보

연합뉴스TV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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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 잦아든 여주…오후부터 폭우 예보

[앵커]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경기도 여주시 청미천에 나가 있습니다.

오늘도 중부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0㎜의 폭우가 예보됐는데요.

홍정원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여주시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청미천입니다.

어제까지 쏟아진 폭우로 청미천은 온통 흙탕물입니다.

불어난 물이 넘치면서 청미천 주위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금은 빗줄기가 잦아든 상태인데요. 청미천의 현재 수위는 3.5m가량입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후 수위가 7.5m 수준에 근접했다가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절반 수준으로 내려온 건데요.

하지만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빗방울이 약해졌다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랑비가 오락가락하고 있고요.

오후부터는 시간당 최대 10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하늘도 잔뜩 먹구름이 끼어 있고요.

물안개가 낮게 내려앉아 멀리까지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앵커]

비가 오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피해 복구에도 나서야 할텐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청미천 원부교 바로 밑에 있는 원부리 마을입니다.

이번 비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주택 3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엊그제 폭우로 원부교 수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곳 주민 30여명이 인근 점동초등학교로 대피했는데요.

곧이어 점동중학교로 이동해 하루를 보냈고요.

어제 오전 집이 물에 잠긴 세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는 물이 빠진 마을과 집을 복구하려는 마음이 급해 보이는데요.

이곳에 있는 비닐공장 한 곳도 어제들이 찬 진흙물에 망연자실한 표정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다 보시다시피 전기회사인데 전기가 물에 들어가면… 말도 못 하죠.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화 밖에 안나요. (하하하) 그래도 뭐 살아야죠."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오후 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주 청미천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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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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