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폭우 온다더니 '찔끔'…빗나간 날씨 예보
[뉴스리뷰]
[앵커]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밤사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장맛비 예보가 왜 빗나갔는지, 기상청 예보에 문제점은 없는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출근길 폭우가 쏟아질 것이란 예보에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시민들.
하지만 하늘은 점점 개고, 손에 든 우산은 거추장스러워집니다.
당초 기상청은 중부에 1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 내륙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강원 홍천으로 고작 30mm에 그쳤습니다.
서울 7.7mm, 대전은 3.9mm의 찔끔 비만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예상보다 저기압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비구름 중심이 북한으로 올라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여름철은 기압계 변동이 워낙 심하고 대기도 불안정해 강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계 1위 날씨 예측 모델인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2위 영국통합모델도(UM)도 강수적중률은(강수임계지수) 4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라는 큰 변수까지 더해져 예보 난이도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 기상청의 강수적중률은 2019년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겨우 소폭 반등했습니다.
최근 기상청은 여름 기준을 5~9월로 늘리고, 날씨 전망을 1년 단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하루 뒤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 성과를 위해 전망 기간만 늘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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