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내린다더니…'변칙 장마'에 빗나간 예보

연합뉴스TV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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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내린다더니…'변칙 장마'에 빗나간 예보

[앵커]

중부에 최고 1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수도권에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올해 장마철 예보가 왜 자꾸 빗나가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질 것이란 예보에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시민들.

하지만 하늘은 점점 개고, 우산은 거추장스럽기만 합니다.

기상청은 중부에 최고 150mm의 집중호우를 예보했지만, 서울에는 이틀간 고작 2mm 안팎의 비가 관측됐습니다.

중부를 지날 것으로 예측했던 비구름이 북한으로 훌쩍 넘어가면서 예보가 빗나간 것입니다.

지난주 장맛비도 초반에는 기상청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지만, 후반에 예보가 적중하면서 겨우 체면을 지켰습니다.

예보가 번번이 빗나가는 것은 올해 장마가 유난히 변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는 서로 성질이 다른 공기가 힘겨루기하며 비구름대가 서서히 북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북쪽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연신 내륙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을 건너뛸 만큼 장마의 이동폭이 크다 보니 비구름대가 어디에 걸칠지 예측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차고 무거운 저기압에 수반된 그런 기압계들이 함께 동반되면서 굉장히 불규칙적으로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후변화에 날씨 예측이 어려워진 건 분명하지만, 시스템적인 개선도 시급합니다.

기상청은 800억을 투입해 만든 한국형수치모델을 2020년부터 활용하고 있지만, 강수 정확도는(맞힘률) 오히려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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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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