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해외 기상정보와 엇갈리는 막바지 장맛비 예보…기상청 예보 시험대
역대 최장 장마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기상청이 또다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예고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와 충청 북부에 최고 300mm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13일 오후부터는 중부 내륙에 호우예비특보도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치모델들은 이번 장맛비가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없이 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측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체코의 기상앱 윈디에 따르면 유럽수치모델인 ECMWF는 광복절까지 서울에 69mm의 비만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역시 미국 수치모델인 GFS도 서울의 누적 강수량을 32mm로 예측했습니다.
반면 기상청은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를 예상했는데 예측값이 10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더운 공기의 충돌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중부에 놓이면서 집중호우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총 강수량도 가장 많은 곳은 300mm 이상 매우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유럽과 미국 수치모델은 폭우 구름이 주로 북한지방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예측값이 크게 차이 난 것입니다.
역대 최장 장마 속에 잇따라 예보가 빗나가면서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기상청.
외국 기상정보를 찾아보는 기상망명족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이번 막바지 장맛비로 최종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취재 : 김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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