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은 보류했지만…통합당, 깊어지는 딜레마

연합뉴스TV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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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은 보류했지만…통합당, 깊어지는 딜레마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선다며 장외투쟁을 시사했던 미래통합당이 원내투쟁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습니다.

20대 국회의 구태를 답습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인데, 그렇다고 뾰족한 원내투쟁 방안도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의회독재 국회파행 민주당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연이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미래통합당.

구호는 우렁차게 외쳤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할 해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장외투쟁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당 지도부도 '보류'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20대 국회 때 투쟁일변도식 장외집회가 '구태'로 비춰지며 총선 참패란 역효과를 경험한 데다,

폭우 피해,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와중에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국회의원들이 밖으로 튀어나가서 무슨 장외투쟁을 한다고 그 자체가 능사가 아니에요. 최종적인 수단이 결국은 장외투쟁을 하는 건데 아직까진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통합당은 일단 상임위에서 여당 견제에 집중하며 여론전을 펴기로 했지만 한계가 명확해 고심이 깊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국회 밖으로 나갈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여당의 독주가 이어지고 여론이 폭발하는 시점이 오면, 그땐 가만있지 않겠다는 겁니다.

"저희들이 장외투쟁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시기적으로도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방식도 어떤 방식을 할지 고민을..."

한편, 통합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 권력형 성폭력 의혹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위를 띄웠습니다.

김정재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특위 위원으로 합류합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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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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