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물난리까지…남아시아도 홍수 피해 심각

연합뉴스TV 2020-07-25

Views 2

코로나에 물난리까지…남아시아도 홍수 피해 심각

[앵커]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도 연일 이어진 폭우로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당분간 비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수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주민들은 흙탕물이 가득찬 집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 째 집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모든 가구가 물에 잠겨서 요리를 하거나 밥을 먹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시아버지는 고지대로 피난을 보냈어요."

저지대가 많은 방글라데시에서는 국토의 3분의 1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10년 만의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도 동북부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만 500명 가량이 숨지는 등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모두 70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곳은 인도입니다.

인도 11개 주에서 570명 이상이 홍수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고, 물난리 피해를 입은 주민만 550만 명에 달합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현지 카지랑가 국립공원도 90%가량이 침수돼 멸종위기종인 외뿔코뿔소 등 수십마리가 익사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네팔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컸는데, 16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pa통신은 이번 홍수로 남아시아에서 960만 명 이상의 주민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피소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물난리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가 9월까지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홍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