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서도 폭우 이어져…400만 명 홍수 피해

연합뉴스TV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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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서도 폭우 이어져…400만 명 홍수 피해

[앵커]

장마전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과 중국만큼 우기에 접어든 남아시아에서도 폭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네팔 등에서 모두 400만 명이 물난리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보도했습니다.

[기자]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가슴 높이만큼 물이 차올라 있습니다.

가옥 윗부분만 남겨놓고 삼켜버린 물에 키가 작은 어린아이는 고개만 겨우 내밀 정도입니다.

"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모든 게 물에 잠겼어요. 우리 집도 도로도 모두 파괴됐습니다."

인도 동북부 지역에 폭우가 강타해 아삼주에서만 2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7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몬순 우기에 접어든 남아시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폭우가 쏟아져 내려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 네팔에서만 모두 4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230여 개의 강이 밀접해 저지대가 많은 방글라데시의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모두 150만 명이 가옥 침수 등 피해를 입었고 많은 도로와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방글라데시 기상당국은 1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가 될 것 같다면서 국토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네팔에서도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보통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는데, 당분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는 우기가 길어지면서 발생한 국지성 집중호우로 3개 강이 범람하면서 최소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습니다.

최대 5m까지 진흙이 들어찬 곳도 있을만큼 피해가 심각했는데 길이 끊겨 접근이 불가능한 마을이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해 지역이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곳이라 대피소 등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잇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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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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