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밤 사이 발생한 비 피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연아 기자.
전국적은 비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전국 비 피해로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경기 김포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됐고,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 차량과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부산 지하차도 침수 관련 2명, 해운대구 건설공사 현장 침수 관련 2명 등 모두 4명으로 파악됩니다.
이재민은 217명으로 집계됐는데, 경북 영덕 강구시장 침수로 136명, 동천 범람 등 부산 지역 침수로 80명 등입니다.
또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51명입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주택 등 289곳이 침수됐고,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162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와 파주, 가평 등에서 한때 1001세대가 정전됐다 복구됐습니다.
사망자가 3명이나 발생한 부산 초량 지하차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YTN 취재팀이 입수한 초량 지하차도 CCTV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초량 지하차도는 부산 중앙대로와 충장대로를 연결하는 곳으로 길이 175m, 왕복 2차로입니다.
어젯밤 9시 30분부터 이 지하차도로 빗물이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초반에는 차량이 한 대씩 지나갔지만, 이후 빗물은 엄청난 유속을 보이며 불어났고, 도로 전체가 빗물과 함께 차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10여 분 전까지만 해도 차량이 오갔던 지하차도, 말 그대로 순식간에 저수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변했습니다.
어젯밤 10시 18분쯤 초량 지하차도 안에 있던 차량 7대가 물에 잠겼고, 119 구조대원이 9명을 구조했지만,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50대 남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부산이 유독 피해가 컸던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이날 부산 앞바다 만조 시간은 밤 10시 32분, 폭우가 집중됐던 시간과 겹치면서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부산 이재민은 동구 43명으로 가장 많고, 수영구 8명, 남구 6명, 기장군과 중구가 각각 1명씩으로 집계됩니다.
일각에서는 인재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하차도 침수대비 매뉴얼이 있지만, 구청 재난 관련 부서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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