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충격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3.3%나 뒷걸음질 쳤습니다.

1998년 IMF 외환 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1분기에 비해 3.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한 겁니다.

마이너스 3.3% 2분기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수준으로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1분기 -6.8% 이후 최악입니다.

한은은 지난달에 2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 2% 초중반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겁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코로나19 진정 정도가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재화수출과 민간소비 부문 실적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부진한데 주로 기인한다.]

실제로 수출이 16.6% 급감해, -24%를 1963년 4분기 이후 56년 6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2.9%, 1.3% 줄었습니다.

다만 민간 소비가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위주로 1.4% 늘었습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역시 마이너스 2% 역성장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 개선 덕에 감소 폭은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작았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올해 성장률 기존 전망치 마이너스 0.2%를 낮춰 조정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코로나 글로벌 확산세가 7월 들어서도 가속화가 있다는 점, 그에 따른 우리 경제의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 반영해서 지난번 5월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하겠다.]

이 총재는 "비관적 시나리오로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제시했는데, 최악까지는 안 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종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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