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32대 추돌·질산 1만8천ℓ 유출…42명 사상
도로 결빙 때 제한속도 절반 운행…일부 과속
사고 전 제설 작업…안전거리 안 지켜 피해↑


지난 2월 42명의 사상자를 낸 전북 사매2터널 연쇄 추돌사고 기억하십니까?

수사 결과 일부 운전자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과속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차들이 눈 쌓인 터널 안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잠시 후 탱크로리 한 대가 빠른 속도로 터널 벽을 들이받더니, 다닥다닥 붙어선 차들을 휩쓸고 옆으로 넘어집니다.

이어 다른 탱크로리가 현장을 덮치면서 결국, 불까지 붙었습니다.

지난 2월 17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입니다.

차량 32대가 부딪치고, 질산 만8천 리터가 유출돼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수사 결과 일부 운전자의 과속 등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승현 / 전북 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눈이 쌓여서 도로가 결빙된 상태였는데 운전자들이 과속했고요. 안전거리를 지키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게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도로교통법상 눈이 쌓여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에는 제한속도의 절반으로 운전해야 합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로, 그 절반인 시속 50㎞로 몰아야 했지만, 일부 차량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사고 직전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설 작업을 했지만 운전자들이 빠른 속도로 달린 탓에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5달에 걸친 수사 끝에 과속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 등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김민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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