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현장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사망자 유족들은 사고 초기부터 한화 방산 측의 대응이 부실했다며 장례 절차를 미룬 채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반과 경찰이 폭발 사고가 난 건물 안을 꼼꼼히 살핍니다.
합동 감식은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던 장비에 집중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본원에서 폭발 감식 전문가를 동원해 최초 폭발 지점과 원인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폭발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사상자들은 대부분 정직원이 된 지 채 6년도 안 된 젊은 직원들로 확인됐습니다.
관리 감독자는 건물 외부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허영화 / 대전 유성경찰서 형사과장 : 공정 관계를 살피고 이곳저곳을 전부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이곳저곳을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그 점이 과실 여부가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났음에도 사망자 유족들은 빈소를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화 방산 측이 피해 가족들에게 사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례 절차 논의조차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김영식 / 사망자 유족 : 가장 원통한 건 어떻게 사망자(유족)한테 4시간~5시간 동안 연락을 안 하고 어떻게 부모가 가서 알려고 해도 무시하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또, 유족들은 한화 대전공장에서 수시로 야근이 이뤄지고 근무 강도가 심했다며, 한 점 의혹도 없이 정확한 원인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일 / 사망자 유족 : 진상규명을 못 하고 보내면 솔직히 아들도 억울하고 저희 부모들도 억울할 것 같아요.]
대전지방 고용노동청도 한화 대전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했으며, 특별감독을 진행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사업주를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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