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철인3종팀 폭행 발생…"코치 자진 사임"
철인3종협회, '폭행전력' A씨 국가대표 코치 선임
"폭행 전력 몰랐다" 해명…일부 파악 정황도
'폭행 가해자에 관대' 행정 반복…비판 직면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태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는 철인3종협회가, 과거 폭행 전력이 있는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한 사실이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협회는 해당 코치의 폭행 전력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는데, 의심스러운 대목이 많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경기도 수원시 중학교 철인3종팀에선 코치의 선수 폭행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당시 A 코치는 수영 훈련 중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당시 학교 관계자 : 훈련 중에 아이들 폭행했다 그래서 담당 부서에서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라고 하니까 본인이 인지하고 사표를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상 훈련 중에. 손찌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A 씨가 현직 국가대표팀 코치라는 사실입니다.
철인3종협회는 지난 1월 여성지도자 채용 공고를 냈고, 해당 중학교를 떠나 다른 체고에 재직하던 A 씨를 국가대표팀 코치로 정식 선발했습니다.
날짜는 협회가 고 최숙현 선수 사태를 인지했다고 밝힌 2월 12일입니다.
폭력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발을 제한하는 내부 채용 규정이 있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A 씨의 경우, 폭행 문제가 불거진 뒤 스스로 사임해 실제 징계 처분은 없었습니다.
선발에 책임이 있는 철인3종협회는 YTN 취재진에 A 씨의 과거 폭행 전력은 전혀 몰랐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협회 관계자의 발언을 보면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정황도 드러납니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 : (폭행 사건이) 한참 전이고, 이후에 **체고에서도 선임한 거는 문제 없으니까….]
고 최숙현 선수 문제가 불거지자 협회는 경찰과 대한체육회 조사 결과를 기다렸을 뿐이라며 일관되게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폭행 가해자에게 관대한 협회의 반복된 행정이 결국 최숙현 선수 사태까지 이어진 것 아니냐는 또 다른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YTN 양시창[
[email protected]]입니다.
『철인3종협회, '폭행코치'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 관련 반론보도
지난 7월 21일 『철인3종협회, '폭행코치'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 제하의 방송과 관련해 보도에 언급된 A코치는 "2016년 모 학교에서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721045710193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