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컸는데요.
테니스계에선 불법 찬조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지도자가 조만간 주니어 국제대회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체육중·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테니스부 20대 계약직 코치 한 명이 지난 6월 말 스스로 그만뒀습니다.
학교장 지시 불이행 문제와 불법 찬조금 수수 의혹이 한꺼번에 터진 겁니다.
[전북체육중·고등학교 교장 : 21년 8월에 임용됐는데 그때는 매달 (불법 찬조금) 150만 원씩 받았다고 하고요. 23년 10월부터는 200만 원씩 받았다고 해요. (증거를) 보여줬더니 본인이 '제가 사임하겠습니다' 해서….]
이 코치가 찬조금을 챙길 수 있었던 데는 과거 자신의 테니스 스승이자, 현재 이 학교 테니스부 학부모인 한 남성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 남성은 같은 부 학부모들로부터 자신의 초등학생 자녀 명의로 지정 기부를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학부모들이 다달이 10만 원 남짓을 전북테니스협회 통장으로 지정 기부 송금하면, 이 돈이 최종적으로 코치에게 흘러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니스부 학생은 19명입니다.
한 학부모는 "코치에게 간다는 걸 알고도 혹시 자녀에게 불이익을 줄까 봐 돈을 안 낼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북테니스협회는 이런 불법 찬조금이 오간 과정을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부금 내역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눈에 띕니다.
다른 지정 기부는 단돈 만 원짜리까지 모두 공개됐는데, 해당 초등학생 앞으로 입금된 기록 수백 건이 모조리 누락된 겁니다.
전북테니스협회는 처음엔 단순 실수라고 했다가, 나중엔 개인 기부자가 지정 기부한 내용은 일부러 빼고 공개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일단 학교에 장학사를 보내 감사에 착수했고, 사실로 드러나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당사자 조사도 필요한데, 코치의 출국 스케줄 때문에 당분간은 어렵게 됐습니다.
8월 초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본선에 국가대표 남자부 감독으로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코치가 연루된 불법 찬조금 의혹이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이 아직 사실로 드러난 게 아닌 데다, 대... (중략)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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