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갓난아기가 여든명 넘게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지지율이 흔들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 결과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텍사스 누에이서스 카운티에서 돌도 지나지 않은 영아 8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아기들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애넷 로드리게스 / 텍사스주 누에이서스 보건국장]
"코로나에 감염된 이 아이들은 아직 첫 번째 생일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부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와주세요."
텍사스 주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1만 명을 넘겼고, 하루 사망자도 130명을 넘어서면서 시신 보관용 냉동 트럭까지 등장했습니다.
[마리오 마르티네즈 / 텍사스 샌안토니오 시 보건부국장]
"영안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장례식도 밀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주까지 3대의 트럭을 더 추가할 것입니다."
미국 내 전체 확진자는 377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4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뉴스 진행자가 미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 7위라고 말하자 대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며 반박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이 가장 낮은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통계를 좀 가져다줄래요? 미국 치명률이 가장 낮은 게 맞지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정치적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
오는 11월 대선에서 진다면 깨끗이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지켜보자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기 싫어합니다. 자주 지지도 않아요. 내 생각에 우편 투표가 실제로 선거를 조작할 것으로 생각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몇몇 주에서만 시행되던 우편 투표가 전국으로 확대 추진되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낸 겁니다.
우편 투표는 상대적으로 현장 투표율이 낮은 젊은 유권자들이 선호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