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대북제안 검토"…美 대선 전 3차 정상회담?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차원에서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심 핵시설을 해체하면 제재완화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건데요.
종전선언도 다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16일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하나 이상의 핵심 핵 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미국이 제재완화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제안은 지난해 2차 하노이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일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추가 양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핵무기와 관계없는 관심사로 종전선언도 다시 거론했습니다.
"종전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이정표 달성을 돕는 것은 물론 11월 대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의 말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에 북미가 동의한다면 "올가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작게 보면서도 문은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런 상황이라고 볼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어제에 이어 "우리가 그러리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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