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되면서 각 주가 경제 활동을 다시 제한하는 가운데 월마트가 미국 내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경주장에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이는 등 생활 방역과 어긋나는 일이 함께 벌어지고 있는 것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미국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다시 제한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만 6월 초의 2배에 달하는 하루 2천8백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 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카운티에서 실내 활동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필수 사업을 제외한 모든 경제활동을 다시 봉쇄할 수도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미국 주지사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각 주가 봉쇄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월마트는 오는 20일부터 미국 내 모든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맥스 올레인 / 월마트 고객 : 정말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호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마트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미국의 다른 대형 체인점도 잇따라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테네시주의 자동차 경주장엔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입니다.
14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이라 빈자리가 더 많았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식이 이해관계와 집단에 따라 엇박자를 내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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