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음란문자 포함 4년 성추행”

채널A 뉴스TOP10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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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오늘 영결식을 끝으로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절차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초점은 박원순 전 시장에게 제기된 이른바 성추행 의혹에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간 침묵을 지키던 고소인 측이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4일 만인 오늘 오후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본인이 느꼈을 2차 피해 혹은 심경, 충격. 미련했다, 처음 그때 소리 질렀어야 했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사실 4년 동안 이런 성추행이 이뤄져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고소인은 처음에 자신의 피해를 고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회의와 함께 본인은 법정에서 사과의 말을 듣고 싶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그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박원순 시장이 그럴 리가 없다고 이야기했던 겁니다. 더군다나 박원순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것에 대한 충격은 더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제도적인, 권력에 의해 이뤄지는 성추행은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용기 속에서 이런 입장을 발표한 것 같습니다.

[김종석]
전 비서 측의 심경을 담은 입장문을 구체적으로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꽤 많은 생각이 느껴집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박 시장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면서 유서를 남겼습니다만 그 유서 어디에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소인에 대한 사과는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일부 여권의 정치인이나 지지자들 같은 경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말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상황이 중첩되다보니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인 입장에서도 진실을 명백히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어렵게 결단 내린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 박원순에 대한 피해 주장, 고소가 아니라 서울시장, 나아가서 우리나라 고위공직자의 업무상 성추행을 뿌리를 뽑아보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습니다.

[김종석]
김관옥 교수님, 이 내용을 좀 더 살펴보니까 결국 박원순 시장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 원망하는 듯한 심경이 잘 담겨있는 것 같거든요?

[김관옥 계명대 교수]
그럴 수밖에 없죠. 본인이 고소를 하지 않았으면 박원순 시장이 안 죽었을 수도 있고, 이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사회가 굉장히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자신감도 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소인이 그나마 장례절차를 마무리할 때까지 기다려준 것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일종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진상규명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것이 반복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진상이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전 비서 측이 밝힌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어떤 주장을 했는지 지금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뭐라 말을 해야 할지요. 일단 전 비서 측의 주장이니까 사실관계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현종 위원님, 박 시장 집무실에 왜 내실과 침실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현종]
서울시장라든지 장관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야간 근무를 한다든지 돌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계속 시장이 업무를 봐야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자치단체장의 집무실에는 이 정도의 작은 침대는 구비돼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 장소가 성추행의 장소로 사용됐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오거돈 전 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했던 상황과도 일맥상통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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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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