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박원순 시장의 극단적인 상황을 둘러싼 당시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도 현재 서울시 측은 여전히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은 진상조사가 서울시가 할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데요. 야당은 현수막까지 박고 타산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미래통합당은 백보드, 뒤에 있는 현수막 문구를 바꿨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 무슨 일이” 김태현 변호사님,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장하는 건 서울시가 진상조사를 한들 그걸 믿을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거든요?
[김태현 변호사]
더군다나 이 문제가 성추문, 젠더 이슈에 관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미래통합당이 여성 문제, 젠더 문제에 대해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건 있었어요. 그런데 여당 쪽에서 이런 성추문 문제가 안희정 전 지사부터 시작해서 오거돈 시장, 박원순 시장 이렇게 터지니 야당은 이 문제를 어떤 정치적인 공세의 장으로 활용할 판이 벌여진 건 맞죠. 그리고 야당 입장에서는 4년 동안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할 때 시장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실수였겠지 이렇게 덮었던 서울시가 이걸 조사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믿겠냐. 야당은 당연히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거죠.
[김종석]
야당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서울시가 만들겠다는 이른바 민관조사단을 절대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번 문제가 제일 크게 불거진 게 첫 번째가 고소 사실이 유출된 것. 두 번째가 서울시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피해자가 목소리를 외쳤음에도 묵살한 부분인데요. 이 묵살한 서울시 주체 당사자를 본인들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이도운 위원님도 그렇게 보세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만약 이게 유출돼서 박 시장에게 전달됐다면 고 실장이나 임 특보 또 다른 측근 참모를 통해서 박 시장에게 전달됐겠죠. 그 부분은 분명 어디선가 수사해야겠죠. 그리고 묵살한 부분도, 피해자가 정무 비서관에게 호소했는데 묵살 당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이라면 그 부분도 수사돼야겠죠. 만약 박 시장 휘하에 있던 참모들이 조사의 주체가 된다면 매우 부적절한데요. 현재 서울시 입장은 그분들은 상당 부분 떠났고 서울시 전체를 유출과 묵살의 조직으로 보는 건 억울하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서정협 대행도 박 시장 비서실장을 하고 비서실 채용에도 관련이 있고 여러 가지로 얽혀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하는 건 여러 가지로 적절하지 않다. 경찰마저도 유출의 가능성이 있으니 결국 검찰이 수사하는 것이 타당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종석]
김경진 의원님, 제가 오늘 새로운 보도 하나를 봤는데요. 법적 근거도 없는, 다른 지자체나 광역단체에 없는 ‘치안 협력관’이라는 직종이 서울시에 있다. 그래서 중간에서 해결사 노릇을 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 주장이 있습니다.
[김경진 전 국회의원]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결국 ‘치안 협력관’이 경찰 여기저기 연결 루트를 통해서 물어보면 최소한 기다 아니다 정도는 확인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정보 유출의 통로가 저 ‘치안 협력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심이 드는 거고요. 그래서 이 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특히 저 ‘치안 협력관’이 비서실에 있었다는 거거든요.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