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9월 새 계약 앞두고 공항 측 양보 요구
여행사·호텔·면세점 경영 하나투어는 직격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영업 중인 중견업체 SM면세점이 계약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이후 면세 영업 완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모기업인 국내 최대 아웃바운드 여행업체 하나투어가, 코로나로 심대한 타격을 받아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뛰어들었던 면세점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습니다.
공항 이용객 급감으로 면세점 매출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전락하자 SM 면세점은 8월까지만 영업을 하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면세점 영업을 하던 8개 업체 가운데 6곳이 이대로는 계약 연장을 못하겠다며 임대 조건 완화를 주장해왔는데, SM은 협상용 줄다리기를 넘어 완전 포기를 선언한 것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해외 방문객이 과거 시점의 50% 수준을 회복할 때부터 임대료를 받든가 지금은 특수 상황이기 때문에 임대료를 관리비만 받든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M이 이처럼 면세업에서 손을 완전히 떼게 된 건 모기업인 국내 최대 아웃바운드 여행사 하나투어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투어는 2018년 8,28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여행 기피로 매출 감소를 겪다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275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고 2분기 모객 실적은 전년 대비 98.5% 감소를 보여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여행업은 물론 호텔업까지 심각한 적자가 반년 가까이 이어지자 코로나 이후를 기대하며 면세 사업을 이어나갈 여력을 상실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관광업계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업계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정상적인 영업 환경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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