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병사 특혜 의혹 수사 결과 이달 말 나올 듯
간부 2명 뇌물수수 혐의 입건…휴대폰 압수수색
’특혜 없었다’는 공군 감찰 조사 결과 논란
서울의 한 공군부대 병사가 단독생활관을 쓰는 등 굉장한 복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논란이 됐는데 관련 수사가 후반부로 접어들었습니다.
공군은 감찰 결과,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군사경찰은 해당 간부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황제 복무' 논란을 낳은 공군 병사 특혜 의혹에 대한 군사경찰 수사 결과가 이달 말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당사자인 최 모 상병은 무단이탈 혐의로, 해당 부대 간부 두 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달 19일 입건됐습니다.
군사 경찰은 특히 이 간부들은 휴대전화까지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앞서 공군이 발표한 감찰 결과가 비판에 올랐습니다.
당시 공군은 최 상병이 단독생활관 사용 특별대우와 부대 배정 특혜 등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그 과정에서 부대 간부들에게 대가성 금품이 갔는지는 군사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짤막하게만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간부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되고 압수수색까지 한 게 알려지며, 공군의 감찰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 진행 상황까지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군사경찰이 해당 간부들을 입건한 것은, 수뢰 혐의가 확인돼서가 아니라 의혹이 사실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최 상병과 부대 간부들을 처분한다는 방침입니다.
부대 차원의 특혜는 없었다는 감찰 결과와 달리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물증이 만일 드러난다면, 공군의 부대 관리 실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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