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자필유서 "모든 분들께 죄송…안녕"
[뉴스리뷰]
[앵커]
공관에서 발견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5문장으로 구성된 짧은 글에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담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서는 없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이 공관을 나오기 전 작성했다는 유서가 유족의 뜻에 따라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내용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유서는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서재 책상에서 발견했습니다.
박 시장 필체가 드러나는 자필 유서로 5문장에 불과했습니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말문을 연 박 시장은 삶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를 담았고, 이어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지막 말을 정리했습니다.
짧은 유서에는 길었던 정치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소회도, 갑작스러운 죽음을 짐작해볼 만한 어떠한 단서도 없었습니다.
의혹만 무성해진 상황에서 박 시장의 공보특보는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호소문을 냈습니다.
"고인이 별 말씀을 남기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묻고 생을 마감한 이상, 그에 대한 보도는 온전히 추측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필생의 꿈을 미완으로 남긴 채 떠난 상황에서 편히 보내드리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딸의 실종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인지 7시간 만에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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