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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박원순 "모든 분들께 죄송"…자필유서 공개

연합뉴스TV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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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박원순 "모든 분들께 죄송"…자필유서 공개


[앵커]

어제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시장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짤막한 유서를 남겼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알려진 게 없습니다.

사회부 김민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7시간 수색 끝에 발견, 그간 상황 일단 정리부터 해보죠

[기자]

박원순 시장 오늘 새벽 0시 1분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발견이 됐고, 수색을 한지 약 7시간 만입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5시 17분 박 시장 딸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아버지가 유언같은 말을 남기고 공관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112에 신고를 한 것입니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성북동 길상사와 와룡공원을 중심으로 수색을 해나갔습니다.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 인근에 있는 CCTV에서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고 이 부근을 중심으로도 수색 범위를 넓혀가며 수색을 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현재 경찰은 타살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시면서 왜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유서도 공개가 됐죠?

[기자]

서울시는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박 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에서 박 시장의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박 시장이 어제 공관을 나오기 전 작성된 것으로 공관의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유족 뜻에 따라 공개가 됐습니다. 서울시 비서실장이 유서를 읽었는데요. 잠시 보시죠.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앵커]

그간의 일정을 살펴보면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 낮아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박 시장은 공식-비공식 일정을 포함에서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분초 단위로 움직인다고 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역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일단 지난 월요일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실종 하루 전날인 8일에는 그린뉴딜 정책도 발표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논의를 했고 조만간 서울시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자설명회가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실종 당일 시청에 출근하지는 않았습니다. 몸이 좀 안 좋다는 이유에서인데요. 그래서 당일 예정됐던 일정 하나가 취소되기도 했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들은 몸이 안 좋은 날은 쉬기도 한다며, 사안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실종 전날, 경찰에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정확히 내용을 확인해주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건은 박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마무리될 텐데요.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여성 인권을 강조해온 자신의 일생이 부정될 수 있다는 중압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내용은 알지도 못하며 현재로선 조사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 사망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하자 이를 자제해달라는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 측은 고인에 대해 일방에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은 삼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 시장 복심으로 알려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상에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고 있어 유족들이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시장은 공석상황이 됐는데, 앞으로 서울시정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기자]

네, 내년 4월 보궐선거 전까지 서울시 시정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서정협 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시정을 이끌어가는데요. 서 부시장은 오늘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시정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 시장 시정 철학에 따라 시정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권한 대행으로서 민선 시장처럼 정치권을 상대로 힘있는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보궐선거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 시장이 강하게 추진했던 정책들도 사실상 힘을 잃게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 시장의 장례 절차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 장(葬)으로 진행됩니다. 장례는 사망 추정일인 9일부터 따져 5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3일입니다. 서울시는 오늘 중으로 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내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을 받을 계획입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선 오늘 낮 12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일반 조문객의 경우 빈소에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해 가급적 시청 분향소를 이용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김민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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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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