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 대선 전 북미회담 하도록 하는 데 전력"
존 볼턴 등 미국에서도 ’10월 북미회담 가능성’ 언급 나와
최선희 제1부상 "북미회담설 퍼지는 데 아연함 느껴"
"비핵화-조건부 제재 완화 교환하자는 공상가들도 나타나"
미 대선 전인 오는 10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문을 통해 이를 일축했습니다.
북미대화를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는 도구로 여기는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임성호 기자!
최근 오는 10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한국과 미국에서 거론됐는데, 최선희 제1부상이 직접 일축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EU 정상회담에서, 미 대선 이전에 북미가 다시 마주앉아 대화하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최근 백악관 시절을 다룬 회고록으로 논란을 일으킨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등 이른바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전망을 최선희 제1부상이 직접 일축한 겁니다.
최 제1부상은 오늘 발표한 담화문에서 북미 관계 현실을 무시한 북미정상회담 설이 퍼지는 데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10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자신들의 비핵화 조치와 조건부 제재 완화를 바꿀 수 있다는 공상가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특히 최근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을 겨냥해, 당사자인 자신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그러면서, 미국이 아직도 협상으로 자신들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는 안중에 없이 대북적대정책에 매달리는 미국과는 대화나 거래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최 1부상은 또 북한은 미국의 장기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았다며,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 등에 자신들의 국가 정책이 조절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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