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비핵화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달 하순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부상은 어제 담화를 통해 이달 하순쯤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 조건을 달았습니다.
우선 북미 양측이 협상 시기와 장소를 합의한 뒤, 미측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만일 미국측이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 다시 만지작거린다면 북미간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미국에 제시한 대화 시한을 또 다시 언급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상의 이번 담화는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이달 초 발언과 비교할 때 진전된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 후 2~3주 내 협상 재개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고,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 역시 최근 미시간대 연설에서 북미간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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