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부장관, 내주 방한"…대북 메시지 주목
[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외교 안보 관련 인사들과 두루 접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3차 북미정상회담 등 깜짝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청와대가 대북 외교안보라인 일부를 개편한 시점인데, 국무부 비건 부장관이 우리나라를 찾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측 인사들과 회동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설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흘러나온 상황인데요.
비건 부장관은 오는 7일부터 2박 3일간 서울에 머물며 외교부와 청와대 등 외교 안보라인을 두루 접촉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문은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간 협상 진전을 타진할 기회이자 비핵화 협상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행사에서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전 판세 반전을 위한 대형 이벤트로 "오는 10월쯤 북미 정상회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 대선 전 3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대북 외교안보 라인을 새롭게 개편한 상황입니다.
다만 북한이 대미 협상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돌발 행동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의 방문이란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북한과의 만남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관련 상황도 짚어봤으면 하는데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연휴에 들어간 상황인데요.
전통적으로 '불꽃놀이' 등 대형 축제와 이벤트를 준비하는 지방 정부들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밤 링컨 등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것으로 유명한 사우스다코다주 러시모어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독립기념일 당일에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를 할 계획이어서 많은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대규모의 사람들이 모일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인데요.
미 공중보건서비스단 제롬 애덤스 단장은 "모임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덤스 단장은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면 더 많은 독립성과 자유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다만 연방정부가 행사 참가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경호요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외부 일정을 조정한 일도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외부 행사를 준비하던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 가운데 최소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펜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방문 일정을 하루 늦췄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리조나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으로 펜스 부통령은 피닉스 방문에서도 외부 일정을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도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유세 준비 과정에서 최소 3명의 비밀경호국 요원이 코로나19에 걸린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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